주한 미국대사관은 26일 최성규(崔成奎) 전 총경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입국과정에 대해 "경찰이 별도의 문으로 최씨를 공항밖으로 데려가 택시에 태워 보냈다"고 밝혔다. 미대사관 제럴드 맥클록린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출입기자단의 통화에서 "JFK 공항 경찰(law inforcement officer) 간부의 자체판단으로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일반출구가 아닌 별도의 출구로 최씨를 안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씨는 출구를 나온 뒤 경찰사무실이 있는 다른 빌딩으로 가서 경찰이 부른 택시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씨가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은채 별도 출구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일반출구 밖에 사람들이 많이 나와 최씨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공중질서를 해칠 영향이 있다고 현장의 경찰간부가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별도출구에 대해 "영화배우가 팬들을 피하고 싶다든지 공항당국이 공공의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쓰는 문"이라면서 "별도출구 사용은 최씨의 요청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경찰간부의 자체적인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씨를 안내한 경찰은 뉴욕경찰(NYPD)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클록린 대변인은 또 최씨가 공항에서 한국인과 접촉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최씨가 공항 건물에서 나와 택시를 탈 때까지 한국인 어느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