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맞춤구두 시대가 열린다. 성호실업(대표 권동칠)은 오는 30일 부산 서면에 매장을 열고 디지털 맞춤구두 판매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그간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구두는 있었지만 일반인을 상대로 과학적인 방법을 통한 맞춤구두는 전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라고 성호실업은 설명했다. 디지털 맞춤구두 제작시스템은 지난 5년동안 50억원과 20명의 개발인력이 투입돼 완성됐다. 3차원 발 측정기와 신발골격디자인 프로그램,가죽 자동재단기 등 최첨단 설비로 구성돼있다. 이 시스템은 3차원 스캐너로 고객의 발길이와 발등 높이는 물론 복숭아뼈 높이 볼둘레 발목 등 15가지 항목을 정확하게 측정한다. 발의 모양에 따른 최적 수치를 측정,제작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구두는 편안하고 피로를 줄여주며 건강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개인의 취향을 감안,3백60개 모델로 제작된다. 주문한 뒤 3일 이내에 집으로 배달해준다. 가격은 13만∼20만원 수준. 성호실업 관계자는 "미국 일본 호주 등 외국 바이어들이 맞춤신발의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051)309-3665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