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6일 대통령의 3남 김홍걸씨의 동서 황인돈씨가 지난해 홍걸씨에게 전달한 쇼핑백에 현금이 들어 있었다는 최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 관계자는 "최씨가 홍걸씨에게 돈을 준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돈을 준 구체적인 명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어 좀더 보강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황씨를 29일 오전 10시 소환, ▲최씨 돈을 홍걸씨에게 전달한 경위 ▲타이거풀스 주식 1만3천주를 회사 직원등 3명 명의로 관리해온 의혹 ▲S건설 사무실을 홍걸씨에게 임대해 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재 최씨를 상대로 홍걸씨에게 돈을 주는 과정에서 각종 이권청탁 등 대가성 명목이 있었는지 여부 등 경위를 집중 추궁중이다. 검찰은 강남 C병원 리베이트 비리 수사무마 청탁 대가로 2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희완 전 서울시 부시장에 대해 검거 전담수사관을 편성, 소재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또 최씨의 정.관계 로비내역 등이 담긴 녹취록 테이프 등을 보관해온 의혹을 사고 있는 최씨의 전 여비서 염모(33)씨의 신병을 빠른 시일내에 확보하기 위해 염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검찰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의 로비의혹과 관련, 타이거풀스 주식 36만3천주의 실제 소유주별 정확한 신원 파악 및 보유 경위를 파악중이다. 검찰은 또 최씨 사무실에서 압수한 컴퓨터 첨부 파일의 복구작업을 통해 최씨의 자금 입.출금 현황과 정.관계 접촉 인사, 일정 등 로비상황을 짐작케 하는 내용을 추출,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