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송이 세계 꽃들의 대축제' '꽃과 새 문명'을 주제로 한 2002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KOREA FLORITOPIA 2002)가 25일 화려하게 개막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제 원예 생산자 협회(AIPH)'의 공인을 받아 열리는 이박람회는 명성에 걸맞게 국내는 물론 네덜란드, 독일, 미국, 일본 등 화훼 선진국을비롯, 세계 30여개국 170여개 단체와 업체가 참가,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19일까지 일반에 개장된다. 이 박람회는 `음악을 들려주면 춤을 춘다'는 무초(舞草), 식충 식물, 아직 국내외 학계에 보고조차 되지 않은 '신기 단엽목' 등 단연 관심을 끄는 진귀한 식물과형형색색의 화려한 꽃들이 관람객들에게 평생 다시 보기 힘든 `황홀경'을 선사할 전망이다. 꽃 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나웅배)는 25일 오후 2시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 해수욕장 옆 꽃 박람회장 특설무대에서 명예 대회장인 대통령 영부인 이희호 여사, 김동태 농림부 장관 등 초청 VIP와 심대평 충남지사, 국.내외 화훼 관련인사 등 4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는다. 이날 개막식은 식전 공연에 이어 명예 대회장인 이 여사의 입장과 함께 공식행사가 시작된다. 이어 나웅배 조직위원장의 개회사와 대회장인 심대평 충남도지사의 환영사, 김동태 농림부장관, 베른트 베르너 국제 원예 생산자 협회(AIPH) 회장의 축사가 있을예정이다. 이희호 여사의 개막 선언에 뒤이은 행사는 개막식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사이버 플라워(Cyber Flower)'의 개화식. 개화식을 알리는 사회자 멘트와 함께 화려한 영상 속에 네티즌들의 접속 참여로19999번째의 접속이 끝나면 LED 화면에 '꽃과 새 문명의 꽃을 피우시겠습니까?'라는문구가 나오고, 명예 대회장인 이 여사가 '예'라고 마지막 클릭을 하면 사이버 플라워가 개화, 행사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게 된다. 식후 공연으로는 '바다에 물든 꽃'과 '새로운 만남'을 테마로 한 현대무용 퍼포먼스와 전통 무용이 마련된다. 수많은 해수욕장과 울창한 안면송에 둘러싸인 천혜의 섬, 안면도 꽃지지구(주전시장)와 수목원(부 전시장)에서 열리는 이 박람회는 각 전시관과 야외정원에 펼쳐진 꽃들의 대향연과 함께 참가국들의 내셔널 데이 행사를 비롯한 각종 전통 민속,문화예술 공연도 이어져 모두 140만명의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안=연합뉴스) 정찬욱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