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관련 의혹을 재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22일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실 행정관(3급) 임정엽씨(43)가 D건설로부터 청탁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임씨는 지난99년 아파트건축과 관련해 군부대 동의를 얻어준 대가로 D건설로부터 1억5천만원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한국토지공사 소유의 경기도 일산 백석동 업무용 땅과 구리 토평의 공장형아파트부지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로 D건설로부터 7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토지공사 관리본부장 유재수씨(51)를 구속했다. 검찰은 임씨가 D건설로부터 받은 1억5천만원 중 일부를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의 고교동기인 김성환씨에게 건넨 사실을 밝혀내고 경위와 액수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특히 아태재단 출신인 임씨가 김성환씨와 수차례에 걸쳐 5억원 가량의 돈거래를 해온 점에 주목하고 둘사이의 관계 및 돈의 성격을 조사하는 한편 이 돈 중 일부가 홍업씨에게 흘러갔는 지 여부도 캐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