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제항공공사의 CA129 여객기는 지난 15일 추락당시 시속 138노트(255.6㎞)로 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블랙박스의 조종실 음성녹음 부분 해독결과 우기장 등은 한국상공에서 악천후로 인해 시야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사고대책본부는 19일 오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기체 조종석에서 속도계를찾아냈는데 속도가 시속 138노트로 고정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우신루기장이 합동조사단에 밝혔던 135노트와 약간 차이가 있다. 건설교통부 함대영항공국장은 "충격에 의해 오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속도계를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고 블랙박스 비행기록장치 해독후 대조를 해봐야 사고당시 정확한 속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중.미 3국합동조사단이 이날 조종실 음성녹음장치(CVR) 내용을 녹음테이프에 옮겨 초반 5분가량을 들어본 결과 "기상이 안좋다" "잘안보인다"는 대화가 있었다고 함국장은 말했다. CVR에는 사고발생전 30분간의 조종실 대화내용이 녹음돼 있는데 추락시간을 오전 11시25분께로 보면 이날 합동조사단이 들은 부분은 대략 오전 10시 55분~11시까지의 대화다. 사고 여객기는 사고당일 오전 10시20분께 인천부근 서해상공을 비행하고 있었기때문에 이 시간대는 부산 가까이 접근하는 중이었다. 또 합동사고조사단이 헬기를 이용해 추락장소인 돗대산을 고도별로 조사한 결과700피트 높이에서는 김해공항 활주로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중.미합동조사단은 이날 김해공항 공군기상대를 방문,사고당시 강수량과 구름량 등 기상정보를 수집하고 추락현장에서 기체에 남아있는 주요부품 20개와날개의 각도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해=연합뉴스) 특별취재반=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