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에게 수사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김대웅 광주고검장을 오는 22일 오후 2시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김종빈 중수부장이 김 고검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소환방침과 일정을 통보했으며, 김 고검장은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고검장을 상대로 작년 11월7일 이수동씨에게 전화를 걸어 도승희씨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 계획 등 수사정보를 알려줬는지 여부와 수사정보의 출처 등을 조사한 뒤 정보누설 혐의가 확인되면 공무상비밀누설죄를 적용,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고검장이 혐의를 부인할 경우 이수동씨와 대질조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직 고검장 신분을 감안, 중수부장이 사무실에서 직접 조사를 벌이기로 했으며,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진행하다 혐의가 확인될 경우 피의자진술조서를 받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수동씨의 인사청탁 비리의혹과 관련, 이모 전 해군참모총장 등 군.경간부 3명에 대한 금융계좌추적을 통해 금품수수 여부를 조사중이며, 이르면 내주중이들 3명을 차례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김홍업씨의 고교동기인 김성환씨의 차명계좌 15개에서 횡령과 알선수재,사기 등 범죄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8억여원을 찾아내 자금의 성격과 출처 등을 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