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태어난 지 3개월밖에 안된 상태에서 담도폐쇄증으로 생명이 위태롭던 영아에게 어머니의 간 일부를 이식해 주는 생체 간이식수술에 성공했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석구 최연호 교수팀은 최근 몸속 장기위치가 좌우로 정반대인 완전내장역위 증상을 동반한 선천성 담도폐쇄증 남자 아기에게 어머니 김모씨(37)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모자는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해 이날 퇴원했다. 이 수술은 국내 최연소 환자에게 시행한 간이식 수술이며 장기위치가 좌우로 바뀌어 있는 담도폐쇄증환자 이식수술로도 국내 처음이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병원측은 "정상인의 오른쪽에 있는 간을 부분 절제한 다음, 반대 위치인 왼쪽으로 이식해야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기존 간이식수술에 비해 난이도가 매우 높은 수술로 세계적으로도 2건밖에 보고된게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