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중항쟁의 배후로 지목된 미국을 심판하기위한 시민법정의 재판부와 변호인단이 구성됐다. 18일 5.18시민법정 추진위원회 발기인단에 따르면 5.18 제 22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다음달 18일 열리는 시민법정 재판부의 수석판사는 최병모 변호사가, 배석판사는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과 여성단체 연합 관계자 1명이 맡는다. 또 검사와 변호인은 심재환, 이정희 변호사 등이 각각 맡고 배심원으로는 문정현 신부를 포함한 국민 배심원 30명이 참여한다. 학살명령 및 방조 등의 혐의로 법정에 세울 피고는 당시 미국의 카터 대통령, 홀부르크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글라이스틴 대사, 위컴 주한 미군사령관 등이다. 미국인으로는 국제민주법률가협회 유엔 상주대표 르녹츠 하인즈 변호사와 국제행동센터 브라이언 베커 의장, 미국 웬스민스터 대학 카치아피카스 교수 등이 증인으로 재판에 직접 참여한다. 원고는 당시 항쟁 지도부 중 1명과 5월 관련단체 대표 등이다. 재판은 개정 선언, 기소와 논고, 영상으로 보는 광주학살, 피해자 증언, 배심과 판결, 폐정 선언 순으로 진행되며 피고인들에 대한 출두 요구서는 다음달 7일 미국대사관측에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시민법정은 현직 변호사들이 직접 참여해 사실 주장과 엄격한 증거자료를 통해 권위있는 판단을 이끌어 낼 예정이어서 미국이 광주학살의 배후임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 발기인단 이 신 사무처장은 "시민법정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과 함께5.18의 전국화, 세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기인단은 이날 오후 광주 YMCA에서 광주.전남지역 추진위 발대식을 갖고 오는 25일 서울에서 전국추진위 출범식 및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