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15일 충남 예산군, 청양군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한 정밀 조사가 이뤄지면서 피해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17일 충남 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두 지역에서 산림 1천826㏊(49억9천만원), 주택 34채(9억1천만원), 축사 15채(3억7천만원), 문화재 1채(2억7천만원)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가축 970마리(1억8천만원), 양봉 756군(7천만원), 인삼 등 작물 5만6천325㎡(1천만원), 농자재 등 기타(1억7천만원) 등도 소실돼 모두 70억1천500만원(도청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도는 당초 이번 산불로 임야 1천150㏊와 가옥, 축사, 가축 등을 태워 49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했었다. 한편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 69명(예산 58명.청양 11명)은 현재 마을회관 및이웃가정 등에 분산 수용돼 있으나 피해가 완전 복구되기까지는 2∼3개월 이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어려움은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는 피해 주민들의 생계 안정과 피해 복구를 위해 분야별 지원 계획을 수립, 생계비를 우선 지급하고 중앙정부에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지원책 마련을건의한 상태다. 또 소실된 주택과 축사 등을 정리하고 내.외부를 소독하는 등 피해 복구작업을서두르고 있으며 피해 농가에는 볍씨 800㎏과 모판용 묘상자, 파종기 등을 지원하는등 농사 준비도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18일 열리는 중앙관계부처 합동회의에서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이논의될 것"이라며 "이와는 별도로 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찾아 피해 주민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