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14일 수사정보를 이수동 전 아태재단 이사에게 누설한 혐의로 김대웅 광주고검장을 이르면 오는 16일 소환조사키로 하고 금명간 소환통보키로 했다. 이와관련 김 고검장은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기에 앞서 거취문제를 심각히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고검장을 상대로 이수동씨와의 통화경위 및 내용, 검찰 수사상황을 누구로부터 제공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뒤 혐의가 인정되면 공무상비밀누설죄를적용,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수동씨를 조사한 결과 이씨가 김 고검장에게 작년 10월말-11월초 수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이 게이트와는 별개의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도승희전 인터피온 사외이사를 선처해달라고 부탁한 사실도 밝혀냈다. 검찰은 모 증권사 사장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전날 오후 긴급체포, 조사중이며,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 2000년 4월10일 D증권사 전 사장 안모(H증권 사장)씨로부터 "D증권에 대한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 편의를 봐줘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2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씨는 "안씨가 H증권 사장으로 간 것에 대해 고맙다며 인사차 건넨 돈"이라며 직무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재작년 이용호씨 계열사 주가조작사건에 대한 금감원 조사무마 연루 여부와 함께 동생 영봉씨가 재작년 4월 이씨 계열사인 인터피온 전무로 영입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