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대학생 1천여명은 14일 오후 대구시내 중심가에서 집회를 열고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등을 촉구했다. 이날 낮 영남대에서 한총련 대의원대회를 마치고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앞 광장에 집결한 학생들은 "당국은 한총련에 대한 이적단체 규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하면서 `민족통일 대축전 성사', `신자유주의 미국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경북대까지 4㎞ 구간에 걸쳐 행진을 벌인 뒤 자진 해산했으며, 경찰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한총련은 지난 13일 영남대에서 2천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10기 대의원 대회를 열어 `민족해방(NL)' 계열인 전남대 총학생회장 김형주(24.법학과 4년)씨를 새 의장으로 선출했다. 한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집회장 주변에 전경 20개 중대 2천여명을 배치했다. moonsk@yna.co.kr (대구=연합뉴스) 문성규.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