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초여름의 날씨를 보인 14일 각지역 유명 행락지는 상춘객들로 크게 붐볐다. 제주도의 경우 국내외 관광객 4만5천여명이 몰리면서 호텔과 전세버스가 대부분90% 이상의 예약률을 기록했으며 골프장도 만원을 이뤘다. 이날 제20회 유채꽃잔치 및 제4회 서귀포 칠십리 국제걷기대회가 펼쳐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는 관광객 1만여명이 찾았으며 남제주군 남원읍 수망리 남조로변에서 열린 제8회 고사리 꺽기대회에도 7천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국립공원 설악산에도 7천여명의 행락객들이 찾아 산행을 즐겼으며 낮 기온이섭씨 30도까지 올라간 경포대 등 동해안에는 수천여명이 찾아와 모터보트를 타고 파도를 가르거나 해변가를 거닐면서 무더위를 식혔다. 대전과 충청지역 유명산에는 등산객들이 몰리면서 원색의 물결을 이뤘으며 오는26일부터 국제 꽃 박람회가 열리는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등에는 가족단위 행락객 1만여명이 찾아 초여름 분위기를 만끽했다. 전남지역 행락지에도 10만여명의 상춘객들이 2002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이나 인근 유명산을 찾아 휴일 한 때를 즐겼다 행락객들이 귀경길에 오르면서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는 오후부터 정체구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은 농촌 들녘에서는 농부들이 논두렁을 손질하고못자리를 준비하느라 구슬땀을 흘렸으며 축산농가에서도 구제역 방지를 위한 축사소독 등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한편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이날 충남 청양군 비봉면 중묵리 야산과 충남 천안시광덕면 모악리 모악산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 공무원과 소방관 등이 진화에 나섰으나 강한 바람때문에 불길을 잡는데 애를 태웠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