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0일 노인들이 사회의 `쓸모없는 부담'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면서 사회가 노인들의 걱정거리를 줄여주고노인을 중심부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 달로 만 82세가 되는 교황은 이번 주 마드리드에서 노인문제를 주제로 열리는 유엔 세계노령화회의에 앞서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인간의 존엄성은 나이가 들거나 신체적.심리적 건강의 쇠퇴로 인해 줄어드는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사회는 노인들의 경험과 지식, 지혜를 최대한 활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스페인어 서한에서 "내 자신 나이가 들고 보니 급변하는 사회에서 노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게 됐다"면서 "긍정적인 시각에서, 모든 가능성의 개발을제시하면서 어려움이나 불가피한 생명의 종말을 회피하거나 감추지 말고 늙음을 바라보라"고 촉구했다. 그는 병약한 노인들에게는 "의학 기술 뿐 만 아니라 그들이 쓸모없는 부담이라는 자각으로 죽음을 갈망하지 않도록 인내와 사랑으로 보살펴줄 것"을 호소했다. (바티칸시티 AP.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