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도시지역 초.중.고생의 87%가 학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이는 한국소비자연맹 경기 의정부지회(지회장 권원기 신흥대 교수)가 최근 수원.성남 등 도내 5개 도시지역 학부모 6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녀를 학원에 보내고 있다고 응답한 학부모가 607명(87%)이고, 이 중 2곳 이상의 학원에 보낸다는 학부모도 363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사교육비 월 지출액은 30만~50만원 169명(24.2%), 50만~70만원 148명(21.2%) 등이었으며, 100만원 이상도 52명이나 됐다. 응답자들은 사교육비 지출이 가계에 미치는 영향으로 예금부족(37.2%), 생활비축소(32.7%), 여가생활 단절(17.9%), 노후대책 미흡(12.2%) 등을 꼽았으며, 사교육의존의 원인으로는 70.9%인 495명이 입시위주의 교육정책과 부실한 공교육 부실 등을 지적했다. 논란을 빚고 있는 방과 후 보충수업에 대해서는 86%인 602명이 찬성했고, 사교육 과열 해소를 위해 공교육 활성화(315명), 일관된 교육정책(265명)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권 교수는 "학부모들의 사교육 의존이 학교교육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조사된 만큼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정책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