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2월말 충남 서산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추락사고 이후 40여일간 엔진 결함 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화민(李和敏) 공군 감찰감(소장)은 이날 오후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군과 엔진제작사인 미국의 프랫 앤드 휘트니(P&W)사(社), 최종 조립자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현재 합동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사고 원인으로 의심가는 엔진을 P&W사로 보내 정밀조사가 진행중이며 다음주 조사가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재발 방지 차원에서 나머지 KF-16 전투기 117대의 비행훈련을 금지하고 있으나 F4, F5, PB F-16 등 다른 기종으로 훈련을 대신해 전력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투기 추락 42일째 사고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데다 부품 전량을 교체할 경우 재고가 20여대분에 불과해 문제의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2월말 해당 전투기가 엔진의 블레이드에 발생한 기포 때문에 추락했으며 표본조사 결과 일부 동종 전투기에서 비슷한 결함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져 정밀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