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 일요일이자 식목일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날인 7일 전국의 유원지와 산야에는 단비를 머금고 피어나는 싱그러운 대자연을즐기려는 상춘 인파로 크게 붐볐다. 부산지역은 해운대와 대종대, 금정산과 백양산 등 시가지 인근 유원지 등에 상춘객이 크게 몰렸고,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는 5천여명의 시민들이 200일 앞으로 다가온 `부산 아.태장애인경기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걷기대회 등 행사를가졌다. 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경남 진해에는 벚꽃이 대부분 떨어졌지만 7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축제를 즐겼고, 딸기축제가 열리고 있는 밀양 삼랑진읍에도 상춘객들이 가족단위로 나와 봄 기운을 만끽했다. 경주 보문단지에는 부산과 대구, 울산 등에서 찾은 행락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대구 우방랜드 등 지역 놀이동산에도 어린이를 동반한 나들이객들이 많았다. 충청지역은 국립공원 계룡산과 속리산, 대전 인근의 보문산, 청주 우암산 등 유명산에 1만5천여명이 산행에 나서 청명한 봄기운을 만끽했으며, 안면도 등 서해안항.포구에는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려는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광주.전남지역은 무등산과 담양 추월산, 순천 조계산 등 유명산에 3만여명이 몰렸으며 '2002 영암 왕인문화축제'에는 5만여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강원도에는 설악산에 1만여명, 치악산과 오대산 등지에도 각각 2천~3천여명의등산객들이 몰려 진입로가 북새통을 이뤘고, 제주도에는 3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체류하며 유채꽃 만발한 들녘과 해안 포구를 찾아 봄정취를 즐겼다. 강원과 충청, 전남, 제주 등 전국 대부분의 농촌지역은 전날 가뭄끝에 단비가내리자 밭갈이 등 봄철 영농준비와 배, 포도, 귤 등 과수나무 가지치기 등으로 분주했다. 주요 고속도로와 공항에는 오후들면서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을 즐기고 귀경길에오르는 차량과 인파로 크게 혼잡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가 만나는 회덕분기점의 경우 청원톨게이트까지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길게 꼬리를 물었으며 천안톨게이트 부근도 이날오후 1시부터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서해안고속도로도 오후들면서 귀경차량이 몰리기 시작해 대천-홍성톨게이트의경우 차량들이 길게 꼬리를 물며 거북이 걸음을 하는 등 지체현상을 빚었다. 제주공항은 이날 연휴 막바지를 즐기고 제주를 빠져 나가려는 3만2천여명의 귀경 인파가 몰려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고, 국내 항공사들은 특별기 56편 등 모두 150여편의 항공기를 제주출발 노선에 집중투입, 이들을 수송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김승범기자 ks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