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채로 오르내릴 수 있도록 바닥높이를 낮춘 "저상(底床)버스"가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서울 용산구에서 선보인다. 이 버스의 요금은 무료이다. 장애인뿐 아니라 노약자와 임산부도 이용할 수 있다. 문영모 서울시 장애인복지과장은 "약 19만명에 달하는 서울지역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용산구에서 저상버스 1대를 운행한뒤 반응이 좋을 경우 운행지역과 운행대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저상버스의 도입은 전국적으로 용산구가 처음이다. 시는 당초 종로.중.서대문.마포.은평구에도 저상버스 운행을 검토했으나 저상버스의 차체가 일반 시내버스보다 1m정도 길어 U턴하기 불편한데다 도로의 높낮이 격차가 큰 점을 감안해 보류했다. 시는 당분간 이런 지역에서는 휠체어 리프트를 갖춘 시내버스를 무료로 운행할 방침이다. 현재 이런 시내버스는 노원.중랑.성동.강북.성북.광진.도봉.동대문구 등 8개 자치구에서 운행중이며 금명간 다른 지역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한편 서초구는 이르면 이달말부터 휠체어가 장착된 마을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