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7일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채 곧바로승.하차할 수 있는 저상(底床)버스를 올 하반기부터 전국 최초로 용산구에서 운행할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달까지 조달요청 및 발주를 거쳐 국내 한 버스제작업체에서특수제작된 저상버스를 도입, 장애인뿐 아니라 노약자와 임산부까지 무료 이용할 수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서초구에는 휠체어 장착 마을버스가 이르면 이달말 첫선을 보이며, 저상버스에 비해 승하차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는 장애인 전용 휠체어 장착버스도 종로, 중, 서대문, 마포, 은평구 등지에서 확대운행된다. 저상버스는 대당 가격이 청정연료인 CNG를 사용할 경우, 약 2억원에 달하며 휠체어 장착 버스는 절반인 1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당초 이들 6개구청 모두 저상버스를 도입하려 했으나 시범운행 결과 저상버스의 차체가 길어 유턴이 불편하고 도로의 높낮이가 심한 지역에서는 버스바닥이 땅에 닿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 우선 용산구에서만 저상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며 "운행결과를 봐서 추가 도입여부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서울시내 장애인은 약 19만명에 달하며 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연대등 장애인과 시민단체 등의 저상버스 도입 요구와 도심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현재 장애인전용 휠체어장착버스가 주요 노선별로 운행중인 곳은 25개구청 중노원, 중랑, 성동, 강북, 성북, 광진, 도봉, 동대문구 등 8개구청이다. 시는 해당 자치구안에서만 휠체어 장착차량을 운행중인 강남, 관악, 강서, 금천구 등과 장애인 버스가 다니지 않는 강동, 수서구 등 나머지 구에도 늦어도 내년부터는 장애인 전용 버스를 연장 운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