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식목일이자 청명인 5일 전국 곳곳에서 식목행사와 산불예방 활동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경남지역의 경우 공무원과 주민 등 15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630㏊에 9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경남지방경찰청을 비롯해 18개 일선 경찰서에서도 1천200여명이 참가해 영산홍 등 3천800여그루의 묘목을 심었다. 경북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공원과 보문단지에서는 시민과 공무원 등 2천여명이참가한 가운데 경북도와 산림조합 경북도지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세계 산의 해 산림 헌장 선포식'을 개최하고 나무 나눠주기와 숲 가꾸기 경연대회 행사를 가졌다. 경기지역에서는 이날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에 5천500그루의 산벚나무를 심었으며 안산시 고잔 신도시 호수공원에서 `내 나무심기' 등의 행사를 펼쳤다. 지난 3일 18개 시.군 및 738개 단체 5만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앞당겨 식목행사를 가진 강원도는 이날 산불비상 근무령을 내리고 6천8개소에 공무원 등 1만7천여명을 배치, 등산객과 성묘객들을 대상으로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산불감시 활동에 주력했다. 또 산림청과 군부대 헬기 등 35대 헬기를 산불발생 취약지 주변으로 전진배치하고 공무원의 절반을 사무실에 비상대기시켰다. 화창한 날씨에다 징검다리 연휴까지 겹치면서 행락지와 도심외곽 도로들은 상춘객들로 크게 붐볐다. 제주도의 경우 이날 2만7천여명이 찾아 1일 내도객 최다기록을 세우면서 호텔예약률은 100%를 기록했으며 일반호텔과 여관도 95%가 넘는 예약률을 보이는 등 관광업계가 최대 호황을 누렸다. 파주 용미리 공원묘지를 비롯해 광주.용인 등의 경기도내 주요 공원묘지에는 한식을 하루 앞두고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진입도로 주변에서 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부산지역도 상춘객들이 야외로 대거 빠져나가면서 경부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톨게이트 주변에서 정체현상이 빚어졌는데 두 고속도로를 통행 차량은 평소보다 20% 늘어난 26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서해 먼바다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이날 낮 12시부터 백령.연평도등 서해 5도서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관광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