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지하철 역사와 터널로 유입되는 지하수가 재활용돼 기관이나 단체 등에 무료로 공급된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지하철 1∼4호선 역사나 터널로 유입되는 지하수를 재활용할수 있도록 지하수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개정됨에 따라 지하수 이용을 필요로 하는기관이나 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내 지하철 1∼4호선 역사나 터널 집수정에는 전체 131개 역 가운데 41개소에하루 300t 이상의 지하수가 유입되고 있지만 역사내 화장실 세척용이나 도로청소용등으로 부분적으로 활용됐을 뿐 대부분 하수관로를 통해 그대로 배출돼 왔다. 이에 따라 공사는 2호선 신설동역과 시청역, 3호선 구파발역, 연신내역, 4호선수유역, 길음역 등 35개 지하철 역사를 대상으로 기관이나 단체, 업체, 개인의 신청을 연중 접수, 지하수를 건물 화장실 세척용이나 분수대용, 수목급수용, 도로세척용등으로 무료 공급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갈수기에 반복되는 가뭄과 향후 물 공급 부족 등에 대비하기 위해 지하수 공급 계획을 마련했다"며 "이용자측에서는 펌프시설 등 초기 설비비용과전기료 등을 감안하더라도 3∼4년후면 무료로 물을 이용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