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연합은 제주도지사 성추행사건 민간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8-9일 제주도 현지 조사를 실시한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3일 오후 사단법인 제주여민회사무실에서 배포한 보도 자료를 통해 박원순, 안상운 변호사, 신철영 경실련 사무총장, 이시재 환경연합정책위원장, 하유설(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여성분과)신부 등으로 제주지사 성추행 사건민간 진상조사위를 구성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진상조사위는 사건 관련 문서와 녹음 내용을 조사한 뒤 8-9일 제주도를 방문, 피해자와 제주여민회 관계자를 만나 피해 사실 및 기자회견 경위 등을 듣고 제주지사에게도 면담을 신청, 경위를 들을 예정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게된 배경에 대해 "제주지사 성추행 사실 여부를 놓고 지사와 여성단체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사건이 정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기위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11일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조사 보고서를 제주지검과 여성부에도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사단법인 제주여민회 김경희 대표 등도 이날 오후 여민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지검이 지난 2일 대검에 의뢰한 녹취 테이프 2개가 진본으로 판정됐고 녹취록 일부도 표현상의 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인 내용은 테이프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우근민 지사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있는 행동을 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