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는 3일 전체 노조원 총회를 열어 민주노총과 노동부 협상대표단의 노.정 합의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공식 결론짓고, 사업장복귀를 결정키로 했다. 이호동 노조위원장은 3일 오전 1시께 명동성당앞에서 노조원 2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협상 보고대회에서 "오늘 오전중 조합원 총회를 열어 향후 투쟁방침을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파업투쟁을 통해 발전소 매각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를 이루고 매각을 지연시키는게 목표였다"며 "양심적 지식인 등 사회 여러계층으로부터 매각 방침 유보의견을 들었고 국민여론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조합원의 징계, 해고는 물론 감옥에 가는 사람도 있을텐데 이는발전소 매각 철회를 놓친 대가"라며 "이들이 현장에 복귀할때까지 노력하겠고, 현장탄압 분쇄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노총 2차 총파업 준비과정에서 파업대오가 약화됐고, 파업이무산돼 향후 투쟁이 고민스럽다"며 "모든 것은 조합원 동지들의 뜻을 따라 향후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어제 합의는 공식타결이 아니라 의견접근으로, 공식적으로파업철회를 한 것이 아니며 오늘로 파업 38일째로 돌입한 것"이라며 "조합원 총회를거쳐 모든 것을 확정짓고 사업장복귀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노.정합의안 수용절차의 경우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칠지 여부는미정이지만, 현재로서는 노조원 사업장 복귀이후 찬반투표를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말했다. 이에 앞서 발전노조원들은 2일 밤 9시께부터 명동성동앞으로 몰려들어 성당내부진입을 시도, 경찰과 대치하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으나, 경찰이 일시 병력을 철수,노조는 성당앞에서 보고대회 형식으로 집회를 개최했다. 이 노조위원장은 당초 이날밤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노.정합의안에 대한 노조집행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조합원 총회 이후로 시점을 연기키로 하고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