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충북 제천시 송학면 시곡리에서 일어난 산불이 이날 밤 강원도 영월군 쪽으로 옮겨 붙는 등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시곡리와 입석리 일대 송학산 20여㏊를 태운 뒤 바람을 타고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용성리쪽으로 번지고 있으며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않아 불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제천시는 날이 어두워지자 오후 7시께 산불 진화에 동원했던 공무원 대부분을 철수시켰으며 투입됐던 헬기 6대도 오후 6시 30분께 모두 철수, 사실상 진화작업을포기한 채 날이 밝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강원도 영월군은 오후 5시께 불길이 주천면 쪽으로 넘어오자 200여명의 공무원을 동원, 방화선을 구축하기도 했으나 역시 날이 어두어지면서 진화작업을 포기했다. 이날 불로 강원도 영월의 현대시멘트 공장으로 인입되는 송전선로가 불에 타면서 전력공급이 끊겨 오후 3시부터 조업을 중단, 2시간 30여분만인 오후 5시 30분께복구됐으나 정상가동은 자정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제천시와 영월군은 날이 밝는대로 헬기와 공무원, 소방대원 등을 투입, 산불 진화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제천.영월=연합뉴스) 민웅기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