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사이 우리나라 화장률이 배로 높아지는등 장묘문화가 차츰 화장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00년 시.도별 화장현황'에 따르면 사망자 24만7천346명 중 화장건수가 8만3천233건으로 화장률이 33.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1년 화장률 17.8%의 배에 가까운 것이다. 우리나라 화장률은 지난 81년 13.7%, 92년 18.4%, 94년 20.5%, 98년 27.5% 등으로 상승하다 99년 30.3%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30%선을 넘어섰다. 시.도별로는 화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 부산으로 55.8%였으며 다음이 울산 48.7%, 서울 46.5%, 인천 45.7% 등으로 대체로 대도시 지역 화장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 울산과 함께 경남 33.2%, 대구 31.5%, 경북 24% 등 경상도 지역의 화장률은 비교적 높은 반면, 광주 18.7%, 전북 18.5%, 전남 14.6% 등 호남지역과 충북17.3%, 충남 17% 등 충청지역의 화장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경상도 지역은 산세가 대체로 험하기 때문에 화장률이 높으며 충청.호남지역은 여전히 매장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화장률이 낮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