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서우정부장검사)는 1일 투자사례비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반도체칩 제조업체 아라리온 정자춘(42)씨가 횡령한 회사자금 중 사용처가 불분명한 10억원의 용처를 집중추적중이다. 검찰은 이 돈 중 일부가 정.관계 로비에 사용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산업은행의 투자에 대한 사례비를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산은 벤처지원팀장 강성삼(48)씨가 3개 코스닥 등록업체의 이사로 등재됐던 사실을 확인,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강씨가 아라리온과 유명 인터넷 보안업체 A사, 인터넷 통신장비 제조업체 H사 등의 이사로 등재됐던 사실을 확인, 추가 수뢰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강씨가 아라리온과 장미디어, H사, O사 등으로부터 투자 사례비 등 명목으로 받은 금품 및 주식 매각대금 등을 합쳐 모두 12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H사와 O사가 강씨외에 다른 산은 관계자 등에게 금품을 건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들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금품제공 여부를 추궁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