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가입자가 서비스 개시 18년만인 지난 3월말 사상 처음 3천만명을 넘어섰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는 세계 8위의 이동전화 가입자를 가진 국가가 됐다. 이같은 국내 보급에 힘입어 휴대폰 단말기 수출도 급증,올해 1백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명실상부한 "휴대폰 대국"으로 올라선 셈이다. 세계 8위의 가입자=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말현재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3천30만5천69명으로 지난 1984년 한국이동통신 (SK텔레콤의 전신)에서 차량용 이동전화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8년만에 3천만명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84년 2천6백여명에 불과하던 이동전화 가입자는 97년 9월 5백만명,98년 6월 1천만명,99년 8월 2천만명을 넘어섰다. 이에따라 이동전화 가입자수 기준으로 세계 8위에 올랐으며 보급률 기준으론 인구 1백명당 63.8명으로 세계 22위를 기록했다. 정통부는 이동전화 서비스외 무선인터넷,차량전화및 위치추적,전자지불 서비스 등의 활성화에 힘입어 2005년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수가 4천2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선 가입자 추월=지난 95년 유선전화 가입자의 25%에 불과하던 이동전화 가입자는 지난해는 1백28%로 유선을 뛰어넘었다. 또 이동전화 1일 발신 총통화량은 96년 19만 시간에서 지난해 2백78만시간으로 14배,1인당 월평균 통화량은 같은기간 1백8분에서 1백71분으로 58% 늘었다. 매출액에서도 유선사업자와 무선사업자간 비중이 97년 6대 4에서 2001년 3대 7로 역전돼 이동전화 서비스가 통신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84년 4억원에 불과하던 이동전화 서비스 매출액은 96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97년 3조3천억원 98년 5조3천억원 2001년 13조5천억원으로 서비스도입 초기연도보다 3백36배 늘었다. 휴대폰 강국에 기여=국내 이동전화 서비스 시장 급성장은 국내 제조업체가 휴대폰 경쟁력을 확보하는 원동력이 됐다. 제조업체들은 서비스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정서 "메이드 인 코리아"휴대폰을 월드 베스트 제품으로 만들수 있었다. 지난해 휴대폰 수출은 1백1억달러.이동통신수출지원센터는 올해 1백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자동차(올 1백45억달러 수출예상)를 제치고 반도체에 이어 수출 2위 품목으로 부상하는 것이다. 특히 국내업체들은 세계최초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단말기와 시스템을 97년 3억달러,99년 23억달러,2001년 43억달러를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정통부 부가통신과 서광현 과장은 "멀티미디어 동영상 서비스를 값싸게 이용할수 있는 요금제를 상반기중 도입하는등 이용요금 체계와 이용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한국이 이동통신 강국 지위를 이어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