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모두가 가슴을 활짝 열고 달리면서 노사대립이라는 구태를 깨끗이 털어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한국경제신문사 노동부와 함께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신노사문화우수기업중앙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이종규 회장(부산롯데호텔 대표)은 "이번 국민마라톤대회를 통해 한 사업장에라도 더 신노사문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정착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11월 발족한 신노사문화우수기업중앙협의회는 노사협력의 공로를 인정받은 1백24개 신노사문화우수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작년 말 중앙협의회 회칙을 정하고 신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평화전도사'로서의 활동에 본격 착수했다. 이 회장은 "중앙협의회 이름을 내걸고 펼치는 첫 행사인 만큼 회장으로서 느끼는 책임감도 남다르다"며 "1백24개 회원사 모두가 이번 행사에 적극 동참해 노사협력 분위기 확산에 작은 밀알이 되겠다고 도와준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관 주도로 이뤄진 노사협력운동이 자연스럽게 민간 주도로 옮겨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노사문화는 노사간의 갈등구조를 조절하는 강제적 제도가 아닌 노사 당사자들의 의식전환을 통한 자발적 참여에 중심을 두고 있다"며 "마라톤 대회를 계기로 이젠 중앙협의회가 중심이 돼 전국 사업장 곳곳에 노사협력의 작은 씨앗을 뿌리겠다"고 전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