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파업으로 얼룩진 노사관계를 쇄신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될 겁니다" 신노사문화 사업의 '야전사령관'인 안종근 노동부 노정국장(55)은 오는 4월7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릴 '월드컵 성공적 개최와 노사평화를 위한 마라톤 대회'에 거는 기대를 이같이 밝혔다. 한국경제신문과 노동부, 신노사문화우수기업중앙협의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6백53개 기업 노사와 일반 시민 등 총 5천8백여명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 안 국장은 "이번 대회가 모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제에 활력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당초 5천명으로 세웠던 대회 참가인원을 늘려야 할 정도로 기업들의 참여 열기가 높았던 것에 대해 그는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공공부문의 불안한 노사관계에도 불구하고 민간 사업장에서는 오히려 분규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며 "기업이 없으면 근로자도 없다는 노사공동체 의식이 산업현장 저변에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 국장은 "노사가 함께 땀을 흘리며 다진 건강한 마라톤 정신이 산업현장으로 전이돼 참여와 협력이라는 노동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개별 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