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중미산 통나무 산장 일가족 추정 소사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27일 소사체 4구가 소모(42.회사대표.서울 강남구 삼성동)씨 일가족으로 사실상 결론짓고 사망경위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불에 탄 '느티나무집'에서 발견된 소씨로 추정되는 남자 소사체와 인접한 '잣나무집'에서 발견된 소씨의 아내 정모(42)씨와 두 남매로 추정하는 소사체에대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 및 DNA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소씨가 먼저 휴양림에 도착하고 정씨가 남매를 데리고 나중에 도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 중학교에 다니는 소씨의 자녀들이 지난 25일 하교후 아무런 이유없이 이틀째 결석하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자살형태로 숨졌을 가능성이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소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동구 길동 컴퓨터 자수 회사인 D통상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소씨가 25일 오전 11시 '몸이 아파 들어간다'고 말한 뒤 연락이 끊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또 소씨의 회사가 지난 1월과 3월에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문을 닫아 매출이 전혀 없었으며 최근 "2억원을 사기당해 집이 담보잡혔다'는 소씨 친척의 진술을 확보,사실확인에 나섰다. 이와 함께 경찰은 소씨의 사무실 책상에서 '어떤 사람은 정선카지노에서 7천500만원을 잃었다'는 내용의 메모를 발견, 소씨가 카지노에서 돈을 잃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소씨 일가족이 사기피해와 회사의 자금난 등을 이유로 자살이라는 형태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소씨의 거래처와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채권.채무관계에 대해 수사를 벌이는 한편, 원한관계 등 타살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양평=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