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7일 자신이 일하는 은행에서 10만원권 미발행 수표 100장을 훔친 혐의(절도)로 청원 경찰 김모(22)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5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숭인동 모 은행의 현금지급기 기계실에 몰래 들어가 직원 임모(33)씨가 전표를 교체중 바닥에 놔둔 10만원권 미발행 수표 100장을 훔친 혐의다. 김씨는 정산 과정에서 미발행 수표다발이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 안 은행측이 사건 당시 현금지급기 기계실을 감시하던 폐쇄회로 TV(CCTV)에 찍힌 김씨를 확인,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은행에 취직한 지 10일 밖에 안된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돈다발을 보니 갑자기 욕심이 생겨 이런 일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