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보 26호인 이토차완(井戶茶碗.막사발의일종)의 원산지가 경남 진해시 두동이라는 주장이 일본인 교수에 의해 제기됐다. 일본 야마구치(山口)대학 농학부 우쓰노미야히로시(宇都宮宏) 교수는 최근 진해문화관광협회와 웅천차인회의 초청으로 진해시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우쓰노미야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00년 3월 경남지역 4개 시군에 있는 옛 가마터와 파편 등을 대상으로 채집.분석한 결과, 진해 두동지역에서 이토차완과 동일한 소재인 백토질.비파색 등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10월 같은 지역에서 그릇이 크고 내부가 깊으며 굽이 높은 특징을 지닌 이토차완류 파편 3점도 채집했다. 우쓰노미야 교수는 "이토차완은 원래 한국에서 쓰였던 밥그릇의 일종으로 무역상에 의해 일본으로 전해져 다기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내 진주.사천.하동 등지서도 이미 오래 전부터 이토차완의 원산지를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이에 대한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해=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