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지역에서 여교사를 상대로 한 납치강도사건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25일 경남지방경찰청과 일선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5시께 사천시 모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퇴근하던 이학교 K모(32.여)교사가 괴한 3명에게 납치돼 진주 등지로 끌려 다녔다. 이 과정에서 괴한들은 K교사로부터 신용카드 3장을 빼앗아 현금인출기에서 500만원을 인출한뒤 사건 발생 4시간여만에 K교사를 진주 인근에서 풀어줬다. 또 지난 8일 오후 5시40분께 양산 모초등학교 S모(29.여)교사가 학교주차장에서귀가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출발하려는 순간 괴한 3명에게 납치됐다. 차량과 함께 납치된 S교사는 울산시 울주군 인근 야산에서 괴한중 1명으로부터성폭행당했으며 괴한들은 여교사의 신용카드를 빼앗아 현금 500만원을 인출한뒤 경북 경주방향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두 지역의 사건이 범죄수법이 비슷한데다 20-30대로 구성된 3명의 떼강도라는 점에 착안, 동일범으로 보고 사천과 양산경찰서의 공조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