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서초구와 지역 주민들의 계속된 반대로 난항을 겪어왔던 원지동 추모공원(화장장) 건립사업이 내달말 착공에 들어가는등 본격 추진된다. 이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22일 회의에서 추모공원 건립 예정부지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키로 결정함에 따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즉 시는 중도위의 추모공원 건립 예정부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로 서초구청장 뿐만 아니라 시장에게도 사업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게 됨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곧바로 분야별 실시계획 인가와 토지 매입 등의 절차를 거쳐 4월말 도로개설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개발제한구역내 행위허가권자였던 서초구가 계속 추모공원 건립사업을 반대하고, 이 일대 주민들도 부지 매입과 토지보상을 위한 설명회를 거부하는가 하면 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하는 등 계속 반발하고 있어 추후 토지 매입 등에 있어적지 않은 난항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중도위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결정으로 추모공원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토지 매입 등의 절차도 현재 주민의 42% 가량이 토지사용을 허락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도위가 `사업시행과정에서 추모공원 규모와 교통, 보상, 환경 등에 대해서는 서초구 및 지역 주민과 충분히 협의할 것'을 권고한 만큼 앞으로도 주민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의 사항을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추모공원은 화장장 3만9천700㎡와 공원 13만320㎡ 등 총 17만20㎡ 면적에 오는2004년까지 화장로 20기와 납골당 5만위, 장례식장 12실, 폭 35m 길이 380m의 주진입도로, 폭 11∼14m 길이 370m의 승화원 전용도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