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2일 `제 10회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건설교통부와 공동으로 KBS홀에서 이한동 국무총리와 김명자 환경부 장관 등 각계 인사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0%에 불과하지만 수돗물 소비량은 국민소득 대비 세계 최고수준" 이라며 "우리가 물을 아끼지 않으면 물기근 국가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범국민적 물절약 운동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최측은 `물은 생명'을 표현한 퍼포먼스와 `생명의 물' 합수식 등 다양한 식전행사로 물의 소중함을 역설했으며 한국과학기술원 신항식 교수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을 전수하는 등 물관리 유공자 30여명을 포상했다. 환경부는 또 물 살림과 물 아끼기 교육의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 물 지킴이 가족이란 이름의 수달을 모델로 삼은 물절약 캐릭터를 발표, 앞으로 물절약 홍보책자와 포스터, 기념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키로 했다. 아울러 일상생활 속에서 물절약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화장실과 부엌, 빨래, 욕실 등 분야별로 나눠 `물절약 생활수칙'을 만들어 발표하고 주부 등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홍보를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유엔은 올해 `제10회 세계 물의 날'의 주제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물'(Water for development)로 정하고 산업화와 도시화 등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요한담수자원의 보전에 관한 문제를 다루도록 권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