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학생회의 등록금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총학생회장 윤혜정.법학4)는 21일 오후 교내 학생문화관 앞에서 학생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등록금 인상반대 집회를 갖고 7.7% 인상된 올해 등록금의 동결을 촉구했다. 총학생회측은 "학교측이 등록금 동결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학생들을 상대로등록금 인상의 부당성을 알리는 캠페인과 교내 집회를 지속적으로 벌일 방침"이라고밝혔다. 집회를 마친 뒤 이 학교 신이인희(21.영문3)씨는 254만6천800원의 등록금을 젖소 1마리와 쌀 20㎏ 10포대 그리고 현금 9만6천800원 등 `현물'로 납부해 등록금 인상에 반대한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도 이날 대학본부 1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0년 이후 서울대 등록금은 물가인상률을 넘어서는 높은 인상률을 매년 기록하고 있다"며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국공립대 등록금 자율화 방안 도입과 맞물려 머지 않아 국립대와 사립대 등록금을 구분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등록금 인상을 규탄했다. 총학측은 "서울대의 기성회비 부당집행이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난 만큼 학교측은 기성회비 부당사용에 대해 명백히 해명하고 등록금 책정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등록금 재정협의회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연세대 총학생회 소속 학생 100여명은 20일 오후 6.7%에 달하는 올해등록금 인상률의 조정을 요구하며 학교 본관 2층 총장실을 기습 점거한 뒤 농성에돌입했으며 고려대 총학생회 소속 학생 200여명도 지난 12일 등록금 인상철회를 요구하며 본관 1,2층을 점거한 바 있다. 등록금 인상과 관련, `교육시장화 저지와 교육의 공공성 확대를 위한 학생연대'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각 사립대가 올해 등록금을 10% 내외로 인상한 것은등록금만으로 학교를 운영하려는 의도"라며 "등록금 인상이 아닌 교육재정 확충을통해 재정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