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들의 체격은 10년 전보다 많이 커졌지만 10명중 4명이 근시이고 정상체중보다 50%를 초과하는 고도비만도 1천명 중 7명꼴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 충치,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도 10명중 6명꼴로 늘고있으며, 환경변화로 코나 목 등 이비인후과 질환이나 알레르기성 질환도 크게 증가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전국 480개 초중고 재학생 12만명의 체격.체질을 검사한 「2001년도 학생 신체검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체격 키는 10년전인 91년보다 남학생이 평균 3.52㎝, 여학생 2.59㎝ 커졌고 이들의부모세대인 30년전(71년)과 비교하면 남학생이 10.8㎝, 여학생이 8.6㎝나 커졌다. 이에 따라 2001년 현재 ▲고3 남학생의 평균키는 173.13㎝, 여학생은 160.67㎝▲중3은 남학생 167.23㎝, 여학생 158.95㎝ ▲초등 6학년은 남학생 148.22㎝, 여학생 149.06㎝이다. 몸무게는 10년간 남학생이 평균 4.67㎏, 여학생이 2.42㎏ 늘었고 30년전보다는남학생 10.4㎏, 여학생 7.0㎏가 늘어났다. 2001년 현재 ▲고3 남학생의 평균 몸무게는 66.13㎏, 여학생은 54.90㎏ ▲중3남학생은 58.29㎏, 여학생은 52.42㎏ ▲초등6학년 남학생은 42.72㎏, 여학생은 41.75㎏이다. 앉은키는 10년전과 비교한 증가폭이 ▲초등생이 평균 0.84cm(남) 0.61cm(여) ▲중학생 1.31cm(남) 0.39cm(여)▲고교생이 0.54cm(남), 0.07cm(여)로 키가 증가한 폭보다는 적어 하반신이 길어지는 체형의 `서구화'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 초.중.고생의 39.53%가 0.7미만의 근시로 나타나 10년전(16.56%)에 비해 근시학생 비율이 2.3배나 늘었다. 이에 따라 이미 안경을 쓰고 있는 학생은 초등생이 11.2%, 중학생 26.0%, 고교생 34.2%였고, 안경을 써야하는 학생이 초등학생 15.4%, 중학생 22.3%, 고교생 22.5%로 특히 고교생은 근시비율이 절반을 넘는 56.6%에 달했다. 충치,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자도 57.46%로 91년의 50.11%, 96년 46.05% 보다 증가추세였다. 표준체중을 50% 이상 초과하는 `고도비만'은 초등학생의 0.60%, 중학생의 0.81%,고교생의 0.93% 등 평균 0.74%로 1천명중 7명이 고도비만이었다. 고도비만 비율은 99년 0.61%, 2000년 0.55% 등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중이염이나 청력장애 등 귀질환은 0.46%, 비염 등 코질환은 1.48%, 편도선비대등 목질환은 1.65%로 역시 증가세였고, 알레르기 질환도 1.21%로 증가세였다. 교육부는 식생활 수준이 높아져 우리 학생들의 체격이 10년전보다 크게 좋아졌지만 지방질과 당분을 과잉섭취하는 잘못된 식습관과 환경오염, 과도한 TV시청과 나쁜 자세 등으로 근시와 이비인후과 질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