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고온 등으로 부산지역에 각종 전염병이유래없이 발생하고 있어 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파라티푸스 환자 116명을 비롯해 장티푸스환자 28명, 세균성 이질환자 26명, 식중독 의심환자 19명 등 각종 수인성전염병이유래없이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장티푸스환자 4명과 파라티푸스환자 2명이 고작이었으며 식중독이나 세균성 이질환자는 5월이후에나 발생하기 시작했다. 올해 발생환자중 세균성 이질환자 20명의 경우 지난 1월 서울에서 오염된 도시락을 먹고 발생했으며 나머지는 전부 부산시내에서 오염된 물과 음식을 먹고 발병한것으로나타났다. 이처럼 부산지역에서 전염병 발생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보다 섭씨 2~4도가량 높은 이상고온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이번 파라티푸스 집단 발병사태처럼 전염병 발생시 당국이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아대 의대 감염내과 이혁 교수는 "고온현상으로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과 달리집단 활동까지 늘어 나면서 최근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겠지만 일단 전염병이 발생하면 초기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