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안에서의 동영상 정보제공에 이어 서울의지하철 역사내 승강장에서도 처음으로 대형 TV화면을 통한 동영상 정보 서비스가 이달말부터 본격화된다. 지하철공사는 1∼4호선 주요 31개 역사내 승강장 기둥 사이에 일명 `벽걸이 TV'로 불리는 PDP TV 120대를 설치, 현재 시범운영중이며 이달말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지금까지 부산지하철 전동차안이나 새마을호 등 철도청 열차 내부에 발광다이오드(LED)나 액정화면(LCD)을 통해 동영상 정보 서비스가 이뤄진 경우는 있어도 승강장내 대형 TV화면을 통해 각종 정보가 서비스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승강장내 동영상 서비스는 ㈜장리기획(대표 이건영)이 운영책임을 맡아 뉴스속보와 일기예보를 비롯해 스포츠중계, 증권시황, 상품광고 등의 각종 시사.생활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정보가 담기는 PDP TV는 60인치 대형화면으로 전동차안에서 사용되는 기존 LED나 LCD형 전광판과 달리 화면이 매우 선명하고 다양한 정보를 보여줄 수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냈던 지하철 승객들에게 볼 거리를 제공하며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지하철공사는 기대했다. 또 고화질의 화면을 통해 가정에서 시청하는 일반 TV와 동일한 정보가 표출되므로 매체에 대한 높은 관심도와 함께 다른 매체보다 광고효과도 클 것으로 평가된다. 지하철공사에서는 앞으로 일반적인 정보제공 외에도 월드컵 홍보와 미아찾기,이산가족 찾기 등 공익적인 콘텐츠와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개발, 승객들에게 한층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승강장 동영상 매체는 중앙 서버에서 120개 TV로 동시 또는 개별적으로 전송이 가능한 `RIN(Real time Network)시스템'으로 장리기획에서 자체 개발한 것"이라며 "기존 지하철 광고매체로서는 할 수 없었던 각종 정보의 실시간 제공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동차내 동영상 서비스는 지난 9월부터 3호선 1편성에서 시범운영중이며,내달 중순부터 한달에 2편성씩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