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철 분당선 2단계 구간(수서-선릉, 6.6㎞)의 개통이 18개월 가량 지연될 전망이다. 18일 철도청에 따르면 지난 95년 3월 29일 착공, 현재 8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분당선 2단계 구간 개통시기가 당초 예정됐던 내년 상반기에서 2004년 말로 늦춰졌다. 이는 지난해 말 국회 예산결산위원회가 이 구간의 개포3역과 수서역 사이에 탄천역을 추가 설치해 달라는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들여 탄천역사 신축 예산 50억원을 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철도청은 다음달중 탄천역사 설계에 착수, 6개월의 설계와 1년 정도의 역사 건설 및 시험운행 등을 거쳐 2004년 말 2단계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국회에서 이미 예산을 배정했기 때문에 탄천역을 만들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개통을 기다려온 분당신도시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기를 최대한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선 1단계 구간(오리-수서, 18.5㎞)은 94년 9월 개통, 운행중이며 3단계 구간(선릉-왕십리, 6.6㎞)은 올해 용지매입이 예정돼 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