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게까지 컴퓨터 주식 투자에 몰두하던 40대가 과로로 숨졌다. 18일 경남 마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5분께 마산시 진전면 정모씨(45) 집에서 정씨가 호흡이 가쁘고 신음중인 것을 부인 김모(42)씨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정씨는 3년전 주식 투자로 1억여원을 잃고 시내에서 외곽인 진전면으로 이사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후 정씨는 잃은 돈을 만회하기 위해 거의 매일 새벽 3시께까지 주가와 주식종목을 분석하는 등 사이버 증권 투자에 몰두했으며 낮에는 증권회사에 직접 나갔다 귀가하는 등 하루 3∼4시간 밖에 잠 못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이날도 새벽까지 컴퓨터를 보고 있었고 평소 머리가 아프다는 말을 자주했다는 유족 진술에 따라 과도한 컴퓨터 주식투자로 인한 과로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중이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