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운영위원 선거가 치러지고 있는가운데 일부 학교에서 후보들이 난립하고 교육위원 후보들이 선거에 개입는 등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다. 18일 대전시, 충북도 교육청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올해 선출되는 학교운영위원들은 오는 8월로 예정된 교육위원 선거 투표권을 갖기 때문에 일부 교육위원 후보들이 표 확보를 위해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대전시 교육위원에 출마할 A씨의 경우 선거구 관내 각 학교에 1-2명의 학교 운영위원을 심어 놓기 위해 운영위원 출마 학부모들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B씨는 선거구내 학교별로 학연, 지연 등을 최대한 동원해 평소 알고 지내던 학부모들을 운영위원에 출마토록 하고 물적 지원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운영위원선거가 교육위원 후보들의 가세로 과열로 치닫고 있다. 충북지역의 경우 김영세 교육감이 이달 중에 사퇴키로 함에 따라 오는 5월께 교육감 보궐선거까지 치러질 예정이어서 일부 학교는 운영위원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6명의 학부모위원을 선출하는 청주의 A초등학교는 2000년에는 후보자가 없어 무투표로 위원을 결정했으나 올해는 10명이 출마해 경선키로 했으며 6명을 선출하는 B고등학교도 9명이 출마했다. 또 C초등학교는 7명을 뽑는 학부모위원 선거에 9명이 출마했을 뿐아니라 지방선거를 대비해 학부모들에게 얼굴을 알리려는 기초의원 후보까지 출마했으며 D고등학교는 입학식 날에 학부모위원을 선출해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학교운운영위원 가운데 30%정도를 차지하는 교원위원 후보에 각급 학교의교감들이 대거 출마해 교육위원선거, 교육감 보궐선거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교조 관계자는 "일부 교육위원 후보들이 학교운영위원에 자기 사람을 앉히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불법선거운동 감시를 위해 노조원들을 모두 가동하고 있다"고말했다. 한편 대전시 교육청과 충북도 교육청 관내에서는 각각 230여개교와 270여개교의운영위원 임기가 이달 말로 만료된다. jung@yna.co.kr (충청=연합뉴스) 이은중.변우열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