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해수어류양식수협은 국내 생선회소비부진과 중국산 홍민어 수입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적체된 국내 양식어류가 현재 전국적으로 11만3천t에 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적체된 어종은 조피볼락(우럭)으로 전체의 55.1%인 6만2천300t에 이르며 넙치 3만4천t(30%), 농어 7천t(6.1%), 참돔 5천600t(4.9%)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통영.거제.고성 등 남해안 경남지역이 5만100t으로 가장 많고 전남서부지역 2만6천800t, 전남 남해지역 2만3천100t, 제주도 8천t, 경북 5천t 순으로집계됐다. 이처럼 양식어류 적체규모가 각 지역별로 많은 것은 국내 경기부진에 따른 생선회 소비부족과 국내 양식어류의 절반가격에 판매되는 중국산 홍민어가 지난해 5천t가량 수입되면서 국내산 어류가 가격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생선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조피볼락의 과잉생산도 판매적체의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양식어류의 집산지인 경남 통영지역 가두리 양식어민들은 최근 어류판매부진으로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하자 정부에 어류수매를 건의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 해수수협 관계자는 "판매적체된 어류가 적조발생시기 이전인 올 상반기중에 팔려 나가지 않으면 사료값 부담과 함께 다시 적조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어 많은 양식어민들이 도산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통영=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