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부산 금정구 지역에서 처음 발병한 법정 1군 전염병인 파라티푸스가 경남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가 전염병 2차 감염여부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지난 13일부터 의심환자로 분류돼 부산과 경남 양산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42명중 28명이 파라티푸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시보건당국은 또 검사가 진행중인 14명도 증상으로 볼 때 파라티푸스에 감염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시보건당국은 지금까지 파라티푸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중 경남 양산과 울산지역의 환자 3명도 지난달과 이달초 부산 금정구 지역을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져 일단 2차 감염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집단 발병한 파라티푸스 환자는 지금까지 경남 양산과 울산시를 포함해 모두 70명을 넘어 확산되고 있으며 잠복기를 고려할 때 다음주까지도 산발적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20일을 전후해 잠복기가 끝나기 때문에 2차감염만 예방하면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보건당국은 금정구지역에서 몸살감기와 설사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150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정밀 조사를 벌이는 한편 금정구지역 일부 간이상수도와 지하수 시설을 폐쇄했다. (부산=연합뉴스)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