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위원회에 사무실을 임대해준 하나증권은 15일 "잦은 집회 때문에 업무가 방해되므로 방을 빼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건물명도 청구소송을 서울지방법원에 냈다. 하나증권은 소장에서 "노사정위에 임대해준 여의도 본사 건물 앞에서 각종 집회와 시위가 끊이질 않아 입주사들과 방문 고객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어 왔다"며 "일부 입주사들은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하나증권은 "임대차 계약을 할 때 빌딩 주변에서 노사정위 관련 집회가 열릴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며 "지난해말 계약이 해지됐고 이보다 앞서 방을 빼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사무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사정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사무실을 비워달라는 요청을 받고 다른 사무실을 물색중이지만 여의치 않아 어쩔 수 없이 계속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