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화학과 김기문 교수(47)가 한국인으로선 최초로 '제3세계 과학아카데미상(TWAS Award)' 수상자로 결정됐다. 제3세계 과학아카데미는 지난 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회의에서 김 교수를 2001년도 제3세계 과학아카데미상 화학분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포항공대가 14일 밝혔다. 김 교수는 오는 10월 인도 뉴델리 제8회 총회에서 수상과 함께 상금 1만달러를 받는다. 김 교수는 특별 강연도 가질 예정이다. 기초의학 생물학 화학 수학 물리학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85년 이후 매년 선정해오고 있는 이 상은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출신으로 기초과학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권위있는 상이다. 제3세계 과학발전을 위해 유네스코의 지원으로 83년 발족한 제3세계 과학아카데미는 이탈리아 트리체에 본부를 두고 80여개국 6백여명을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한국 회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전무식 교수 등 7명이다. 김 교수는 초분자를 '자기조립과 배위화학의 원리'를 이용,간편하면서도 높은 수율로 이를 얻을 수 있음을 규명했다. 그의 연구결과는 지난 5년간 '네이처'등 국제저명 학술지에 40여편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