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대학들은 2003학년도 입시에서 자연계열 학과에 대한 교차지원을 엄격히 제한하고 수시모집 선발인원을 늘렸다. 또 2002학년도 입시에서 시범적으로 대거 도입했던 추천서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됨에 따라 추천서 비중을 대폭 줄인 것도 특징이다. 다음은 주요 대학의 내년도 입시안 골자. ▲연세대 = 서울캠퍼스의 정시모집의 비율이 전체 정원의 55%(2천161명)로 줄어든 대신, 2학기 수시모집의 비율은 일반우수자전형 28%(1천100명) 특기자전형 5%(197명) 사회기여자 전형 2%(79명) 등 35%로 늘어났다. 1학기 수시모집은 10%(393명)로 현행과 같다. 지난해와는 달리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재수생의 지원을 허용하고 모집단위별정원 5% 이내로 재수생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지정영역별로 가중치를 준 수능성적(476점)에 학생부 성적(400점)을 더해 합격자의 50%를 미리 선발하고 나머지는 수능(400점)에 학생부(400점)와논술(35점)을 더해 결정하는 방식으로 뽑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공계의 교차지원은 허용되지 않는다. ▲고려대 = 지난해 모집단위 별로 정원의 15% 이내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했지만올해부터 모집단위 정원의 5% 이내로 교차지원을 제한하는 형식으로 교차지원 허용 인원을 대폭 줄였다. 지난해 25%까지 교차지원을 허용했던 공대는 아직 교차지원 허용 비율을 결정하지 않았다. 정원의 25%를 선발하는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아예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기로했다. 지난해 전체정원의 5%만을 모집하던 1학기 수시모집 정원을 10%로 늘렸다. 수시모집 고등학교장 추천전형 1단계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이 70%에서 90%로 높아졌고 2단계에서는 논술과 면접의 반영비율이 50%에서 40%로 줄어드는 등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의 비중이 높아졌다. ▲포항공대 = 수시모집으로 70%, 정시모집으로 30%를 뽑으며 조기졸업자 60명(전체모집인원의 20%)을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한다. 수시모집 성적반영비율은 학생부 30%, 면접구술고사 40%, 서류평가 30%이며, 정시모집은 수능 90% 서류평가 10%로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수능 등 지원자격을 두지 않으나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1등급을 자격기준으로 요구하며 수리와 과학탐구에 50%의 가산점을 준다. 수시모집에서는 수학과 면접구술고사 성적이 60% 반영된다. ▲서강대 = 1.2학기 수시모집의 학교장 추천전형 정원이 각각 전체 정원의 10%(172명) 25%(435명)로 늘어났다. 또한 2학기 수시모집에서 특기자 2.5%(43명)와 가톨릭 교회지도자 추천전형으로7%(120명)를 뽑아 정시에 선발하는 인원은 전체 정원의 55.5%(956명)로 줄어든다. 이와함께 일선 고교 교사들의 요구대로 1학기에 실시했던 특기자전형은 폐지, 2학기 수시에 통합된다. 올해 처음으로 2학기 수시모집에서 재수생의 지원을 허용하고 모집단위별 정원10% 이내로 재수생을 선발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공계의 교차지원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화여대 = 교차지원을 허용하되, 의과대학의 경우 자연계 수능 응시자를 75%이상 선발하는 방식으로 자연계 수험생을 우대한다. 또한 자연계 수험생들의 지원을 늘리기 위해 자연계열 응시자의 최저학력기준을인문계열보다 한 등급 낮춘다. 1학기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지난해 100명에서 250명으로 늘어났고 2학기 수시모집 선발인원도 24%(860명)에서 44.9%(1천607명)로 대폭 증가했다. 2학기 수시모집은 수능시험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실시된다. 지난해 조기선발특별전형으로만 실시됐던 1학기 수시모집은 일반전형으로 변경돼 재수생에게도 응시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5단계로 치뤄졌던 정시모집은 수능 4개영역의 합으로 모집단위별 정원의 50%를 미리 선발한 뒤 논술 성적(사대는 면접)을 합산, 입시총점 순으로 나머지를 합격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간소화됐다. ▲성균관대= 의예과와 약학부, 컴퓨터교육과에서는 교차지원을 허용하되 자연계수험생으로 먼저 충원하는 비율은 전체 정원의 60%에서 70%로 늘어났다. 수시1학기 모집은 10%, 수시2학기 모집은 30%, 정시모집은 40%를 뽑는다. 수능은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가중치 없이 수능 5개 영역 성적만 반영했던 것을 4개 영역만 반영하고 외국어 영역에 가중치를 두기로 했다. 논술은 수시 1.2학기에 통합교과형으로 실시하고 정시에서는 인문계 지원자만 시행한다. ▲한양대 = 인문계 수험생의 예능계 지원만 허용하고 나머지 교차지원은 전면폐지했다. 총 정원 5천490명중 정시모집에서 3천822명(69.6%)을, 수시모집에서 1천668명(30.4%)을 선발하되 재수생에게도 수시모집 지원자격을 준다. 9월중 실시될 수시2학기Ⅰ에서 정원 549명중 상위 50%이내 학생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받지 않고 합격이 확정된다. 장애인자녀, 소년소녀가정, 국가 독립유공자 손.자?및 사회기여자, 예체능우수자Ⅱ, 지역학생, 실업계고교학생 전형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합격이 확정된다. 11월에 실시될 수시 2학기Ⅱ에서는 철학과, 역사학과, 독문과의 경우 전공선택제(학생부 40%, 전공적성검사 60%)를 도입, 학생을 미리 선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심층면접을 보지 않기로 했다. ▲경희대 = 이학부 및 의.약계열, 예능계는 종전처럼 교차지원이 금지된다. 나머지 모집단위(지리학과, 생활과학부 제외)는 교차지원은 허용하되 수능 자연계열 응시자 중 동일계열 지원자에게 수능반영영역 취득총점의 1%를 가산점으로 준다. 1.2학기 수시모집 정원이 기존 24%에서 35.75%로 늘어난다. 기초학문 보호를 위해 전공예약제를 새로 도입, 약 6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능 최소등급기준은 기존 의약계 2등급, 일반 4등급에서 의약계 2등급, 일반 4등급, 예체능계 6등으로 세분화한다. 정시는 가군의 경우 학생부 30%, 논술 3%, 수능 67%로 선발하며 다군은 수능 70%, 학생부 30%로 선발한다. ▲중앙대 = 자연계열 교차모집을 허용하지 않는다. 수시모집 인원을 작년도 12%에서 20%로 확대, 1,2학기 각각 모집단위의 10%씩 선발한다. 지난해 실시한 학업적성평가 및 심층면접은 폐지하고, 수능 70%와 학생부 30%로만 일괄 합산해 선발한다. 수능 반영요소는 인문계의 경우 전년도 4개 영역(언어,수리,사탐,외국어)에서 수리영역을 제외한 3개 영역만 반영한다. 자연계의 경우도 전년도 4개 영역(언어,수리,과탐,외국어)에서 언어 영역을 제외한 3개영역을 반영하며 수리영역에 50%의 가산점을 준다. ▲한국외대 = 1.2학기 수시모집에서 각각 178명, 787명을 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는 나, 다군으로 분할해 2천530명을 모집한다. 정시는 나군의 경우 학생부 30%,, 논술 3%, 수능 67%로 선발하며 다군은 수능70%, 학생부 30%로 선발한다. 수능은 전체성적을 반영하며 제2외국어에 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교차지원은 자연계열 수능응시자가 인문계열 모집단위로 응시하는 것만 가능하다. ▲건국대 = 인문계의 체대지원을 제외하고 교차지원이 불허된다. 총 정원 5천73명 중 정시모집에서 3천747명을 선발하고 수시에서 1천326명을 뽑되 재수생에게도수시지원자격이 주어진다. 논술은 정시모집 의과대학과 법과대학만 실시하기로 했으며 면접구술고사도 정시모집 다군 수의과대학만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