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아미노산인 '라이신(lysine)'의 함량이 일반 벼보다 많은 '영안벼'가 육성됐다. 농촌진흥청 영남농업시험장은 혈액의 항체 형성과 소화액 분비 등의 기능조절에 필요한 아미노산인 라이신이 일반벼 품종보다 11%나 많은 영안벼 육성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남부 평야지대가 재배적지인 영안벼는 8월13일께 꽃이 피는 중생종으로 남부지방의 대표적 벼 품종인 '동진벼'보다는 5일 정도 수확시기가 빠르다. 영남농업시험장이 3년 동안 재배 실험을 한 결과 영안벼의 생산단수는 10a당 545㎏으로 동진벼보다 5% 이상 많아 재배 안전성도 확인됐다. 특히 영안벼는 생산단수가 많아 10a당 1천574g의 라이신을 생산할 수 있어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고(高)라이신 벼보다도 26% 더 라이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영남농업시험장은 밝혔다. 라이신은 생명체의 구성물질로서 동물의 성장과 발육을 촉진시켜주는 단백질의 합성에 필요불가결한 아미노산의 일종이며 체내에서 합성 되지 않는 10여종의 필수아미노산의 하나다. 영남농업시험장 수도과 양세준 과장은 "라이신 함량이 많은 영안벼는 보통 밥으로 먹을 수도 있지만 우수한 단백질을 필요로하는 이유식 제품을 생산하는데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