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남매가 한 대학에 다닌다. 전북대 임은주(24·독어교육 4년),은정(22·건축도시공학 3년),은지(21·의예과 1년)자매와 막내 동균군(20·생체정보공학부 1년)이 그들. 올해 셋째 은지양이 재수 끝에 넷째인 동균군과 함께 합격해 4남매 학생이 탄생한 것. 남매가 대학을 함께 다니게 된 데다 장학금까지 받게 돼 이들의 기쁨은 더욱 크다. 전북대는 형제나 자매,남매 3명 이상이 동시에 대학을 다닐 경우 이중 1명에게 기성회비 면제와 2종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교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4남매 학생을 받은 전북대는 장학금을 2명까지 확대할 방침이었으나 관련 학칙 등의 변경이 어려워 잠정 유보했다. 특히 맏이인 은주양은 지난해 제1기 전북대 홍보 도우미로 활동하면서 대학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는 등 학교 사랑이 남달라 동생 세 명이 진학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아버지 임춘택씨(51·운수업)는 "자식 모두를 같은 대학에 보내니 학비와 교통비를 다소 줄일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 "서로 학교생활을 상의하는 모습이 보기 좋고 급한 일이 있을 때 한 명에게만 연락해도 곧바로 전해져 편하다"며 웃었다. 전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