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상반기에 국제대학원을 설립한다. 서울대(총장 이기준)는 12일 "국제학, 지역학 연구의 전문성 제고 등을 위해 현재 협동과정 체제로 운영되는 국제지역원을 국제대학원으로 확대개편키로 최근 학장회의에서 확정했다"며 "1학기 중 교육부의 정식허가를 받아 2학기부터 대학원체제를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대학원은 문민정부 당시 `국제전문인력양성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7년 2월 서울대를 비롯, 서울시내 9개 대학에 설립됐으나 서울대의 경우 대학원 체제가 아닌 협동과정 형태를 선택, 당초 설립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학측은 이에 따라 현재 8명에 불과한 교수진(전임교수 4명, 기금교수 4명)을 20여명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이수학점도 현행 24학점에서 45∼69학점으로 대폭 늘려 교육과 연구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또 연내에 일본학과 중국학 분야에 외국인 교수를 투입, 국제지역원을 동북아지역연구의 교두보로 삼기로 했다. 교과과정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국제협력, 통상협상, 지역학, 한국학 등 4개 분야로 운영된다. 또 국제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취지에 따라 실무경력자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수업 전체를 영어나 해당 외국어로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현행 협동과정 체제로는 국제전문인력 양성에 한계가 있어 대학원 체제로 확대개편키로 한 것"이라며 "조만간 `국제대학원 추진위원회'를 발족, 세부사항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